연세대 합격취소 구제해야

2019학년도 연세대학교에 합격한 수험생이 등록금을 제때 내지 않아서 합격이 취소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연세대학교에 합격한 합격자는 등록금 납부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우체국 계좌이체를 통하여 등록금을 송금했습니다. 자신의 계좌로 등록금 납부에 필요한 돈을 입금받은 직후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연세대 등록금 입금전용 계좌로 송금을 했습니다.

하지만 등록금 이체는 ATM 지연인출이체 제도로 인하여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지연인출이제 제도는 계좌로 100만원 이상 입금받을 경우 ATM에서는 30분 동안 송금이나 인출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결국 등록금 납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관련 사실 확인이 없어 납부가 완료된 것으로 오해를 한 것입니다. 연세대는 1일 등록금 이체를 실패한 이후에도 당일 오후 등록금 미납됐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는데요.

연세대 관계자에 따르면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구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입시의 공정성과 다른 수험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원칙과 절차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합격 취소를 다시 취소하면 추가 합격생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이에 취소자는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지요.

<연세대에서는 입금 확인을 안 한 우리 쪽 과실이라고 한다. 우체국에서는 전산오류 자료를 연세대에 제출하고 입학관련 문제 사항을 우체국에서 책임지겠다고 하는데도 취소 처분 통보를 했다. 대학을 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은 노력이 소용없게 됐다. 열심히 한 보람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 중에서 마지막 기한까지 송금을 미루는 경우가 있을까요? 왜 미리 안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마지막까지 미뤄야 할 정도로 금전적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리, 원칙이 인간적인 면모까지 저해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사회에 자리잡은 원리 원칙일지도 모릅니다. 금전적 형편으로 마지막날 이체해야 했던 이들이었다는 가정 하에 이런 전산오류의 의한 오차에 원칙에 입각한 공정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댄 것은 잔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